동국대병원,산악 그랜드슬램 산악인 박영석 건강 책임


동국대병원+한방병원(원장 이석현)은 최근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박영석씨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박영석 대장은 흰 눈동자를 빼고는 모두 까맣게 그을려 하늘 가장 가까운 곳을 오른 최초의 인간답게 마치 붉은 태양을 흡수한 모습으로 어깨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 위에 검정색 야구모자를 쓴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검진은 소화기질환 분야의 국내 권위자이자 소화기병센터와 건강증진센터의 소장을 겸하고 있는 민영일 교수, 심장분야의 국내 권위자이자 심장혈관센터의 소장인 이명묵 교수, 어깨관절 분야의 권위자이면서 관절병센터의 소장인 태석기 교수 등 각 과별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료에 들어가 현재 박 대장의 몸은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아보는 문진 형태로 진행됐다.


민영일 교수는 우선 전반적으로 박 대장의 현재 몸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들어보았고, 그의 답변을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특별히 상태가 좋지 않을만한 곳을 유추,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하여 질문을 좁혀나가는 방식으로 악화된 부위를 파악했으며 자라온 환경이나 생활 습관과의 관련성도 중요한 부분이라 이를 역 추적하는 방식으로 그의 몸에 맞춘 종합검진을 위하여 질문의 영역을 넓혀갔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박 대장 스스로가 피부에 와 닿게 현격히 몸이 달라진 점이라면 전화번호는 물론 사람 이름조차 거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건망증이 심해지고, 기억력이 현저히 감소되었다는 점을 얘기했고 특히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이름이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아 대답하지 못하자 기자들이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던졌지만 무척 난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명묵 교수는 이는 고산 등반을 많이 하는 다른 대원들도 같은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지대가 높아 산소가 부족하여 혈관이 수축될 경우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심한 바람과 낭벽 등 외부적인 난관들은 사전에 예측을 하고 가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힘든 문제는 아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곧바로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에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대답했고 이에 민영일 교수는 박 대장의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과 극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현격하게 뛰어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장은 지난 2002년 이후 에베레스트를 등반할 당시 무산소로 도전을 했을 때 기관지를 크게 다쳐 기침이 많이 나고 폐활량이 상당히 안 좋아졌으며, 팔을 위로 올려 뒤로 젖힐 때 까무라칠 정도로 아프고 문진이 끝난 후 실제 건강검진을 시작하게 되면 소화기와 관절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치료와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병원측은 동국대학교 출신인 박 대장이 숨쉬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산을 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건강관리를 총 책임지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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