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선출방식이 지금까지 전체 교수의 선출방식에서 임명권자인 총장이 총장 후보자를 내정한 후 전체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여부를 묻는‘인준제’로 최종 확정됐다.
고려의대 교수협의회(의장 이인성 흉부외과)는 지난 11일 의료원 산하 3개 병원별로 △인준제 △간선제 두 가지 선출방식에 대한 투표를 실시, ‘인준제’ 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인준제는 고대 총장이 의료원 소속 교수 중 1명을 의무부총장 지명자로 선정하고, 고려의대 교수회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하는 선출방식이다. 또 간선제란 의무부총장선출위원회를 구성, 복수의 인물을 본교에 추천하는 방식 등이다.
선출방식을 변경하게 된 것은 고려의대 교수회가 지난 3월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의무부총장 직선제 폐지’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즉, 직선제 폐지 후속 작업으로 새로운 선출방식을 확정하게 된 것이다.
지난 8일 소집된 전체 교수회의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인준제" 방식은 직선제에 따른 돈 선거, 파벌 선거의 폐단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본교 집행부와 학교재단측과의 관계가 원만한 인물이 유리한 제도로 분석됐다.
교수회 이인성 의장(흉부외과)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전체에서 "인준제"에 대한 찬성율이 높았다"며 “직선제가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생각되지만, 의무부총장이 학교 재단과 본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의료원과 의대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자는 교수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의대 교수회는 지난 20일 고려의대 교수회 운영규정 내용 중에서 ‘의료원장’을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규정 개정안을 고대 본교 교수회 평의원회에 보고하고, 확정했다.
이번 교수회의 결정사항은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 한 학교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 선출방식에 의한 신임 의무부총장의 지명 및 인준은 오는 9월 중순경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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