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암발생 위험률을 최고 2.8배까지 높인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윤영숙 교수팀과 공동으로 한국인 성인 남성 78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한 결과, 비만이 한국인의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9배, 간암 1.6배, 담도암 2.2배, 전립선암 1.9배, 신장암 1.6배, 갑상선암 2.2배, 폐의 소세포암 1.5배, 임파선암 1.5배, 흑색종(피부암) 2.8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 비흡연자를 상대로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 30(Kg/m2) 이상의 고도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 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73% 높게 나타났다.

암 전체를 대상으로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위험도를 산출한 결과, 체질량지수 30(Kg/m2) 이상의 고도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 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고도 비만인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체중 보다 62%나 더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가 발간하는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7월 20일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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