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김달수교수팀...10년새 2.3배 증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뇌졸중이 계절에 상관없이 발병하고,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김달수 교수(신경외과)팀은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1년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경기북부 지역의 뇌졸중 환자 3,812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1993년도에 220명에 머물던 환자수가 1999년에는 373명, 2003년에는 512명으로 2.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기간 내의 환자의 전체 남녀수를 비교해 보면 남자가 1,949명, 여자가 1,862명으로 남성에서 약간 많았지만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뇌졸중의 종류별로 보면 뇌경색: 뇌내출혈: 뇌지주막하출혈은 4.2 : 1.9 : 1의 비율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호발연령은 6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70대, 이어 50대 순이었다.
또한, 월별 통계를 보면 전체적으로 5월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0월, 11월 순이었고 계절별로 보아도 뇌경색과 뇌지주막하출혈이 봄에 약간 많고 뇌내출혈이 가을에 많았지만 통계적으로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어 월별로 비슷한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비율에서는 1.4 대 1로 뇌경색이 약간 많았는데 이는 뇌출혈이 뇌경색의 2~3배 많았던 1980년대에 비해 월등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김달수 교수는 ‘다른 외국의 저자들이 조사한 뇌졸중에 대한 계절별 발생율에서도 어느 계절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는 일관성 있는 논문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면서 ‘뇌졸중이 특히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는 관념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김 교수는 ‘최근에 점진적으로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 바 이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는 가운데서도 고혈압에 대한 치료를 받은 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별히 60대를 전후하여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18~19일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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