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종 환자들에게 간 동맥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실시하면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강영우 교수 팀은 11일 간세포암종으로 진단되어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 받은 후에도 암이 계속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 동맥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연구를 시행 효과적인 방법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간세포 암은 동반되어 나타나는 간경변증 때문에 치료가 가장 힘든 암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간세포암종을 진단 받은 환자들의 대부분이 진 단시에 이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시기를 넘긴 경우가 많고, 효과적인 치료방법도 부족할뿐더러 치료경과가 좋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동맥을 통해서 혈관을 막을 수 있는 색전물질과 항암제를 넣어 치료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을 시행 받은 후에도 암이 진행된 환자들과 경동맥화학색전술 치료를 받을 수 없도록 진행된 경우에는 표준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강영우 교수 팀은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 받고 암이 진행중인 환자 12명(평균나이 59세)을 대상으로 5주간 3차원 입체 방사선 치료(평균 5027cGy)와 4주 간격으로 5일간 간 동맥 항암치료(5-FU, 저용량 CDDP)를 진행하였다. 또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종양의 크기를 비교하고,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추적검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완전 반응한 경우는 2명, 부분 반응한 경우는 3명, 무반응은 2명, 치료경과가 진행중인 경우는 5명으로 총 42%의 높은 반응률이 나타났다.

이 같은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강영우 교수 팀의 연구와 치료의 결과는 한 명에서 백혈구 감소증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일부에서 나타나기도 했지만 다른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반응이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종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의료계에서 높이 인정받고 있다.

또한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치료를 위한 뾰족한 방법이 없던 간포세포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전신항암치료에 비해 간동맥항암치료는 구토, 탈모 등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는데, 이는 간암에 공급되는 간 동맥 내에 직접 카테타를 넣어 이를 통해 항암제를 주입하기 때문이다.

또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한 방사선 치료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와는 달리 주위 조직의 손상 없이 간암조직만 정확하게 방사선 치료하기 때문에 간과 주위 조직의 손상 및 간 기능 장애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간 동맥 항암치료와 3차원 입체 방사선치료 동시요법”은 치료 전에 이미 간 기능이 저하되어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가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