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은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일라이릴리), 레비트라(바이엘)의 라벨에 "소수의 남자가 복용 얼마 후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8일 명령했다.

FDA는 이와 함께 비아그라 사용자들에 대해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약해지는 비동맥
전방국소빈혈성 시신경장애(NAION)가 나타나는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를 찾도록 당부했다.

NAION이란 "눈의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안 질환으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끊어져 발생하며 이로 인한 시신경 파괴로 영구실명에 이를 수 있다.

FDA는 또 전에 NAION으로 심각한 시력저하를 겪은 일이 있는 사람은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으로 NAION이 재발할 위험이 커지는 만큼 복용에 앞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FDA는 그러나 NAION이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때문인지, 아니면 고혈압, 당뇨병 같은 다른 위험요인들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양자의 복합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NAION의 위험요인가운데는 심장병과 당뇨병이 포함되며 이 두 가지는 모두 발기부전의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FDA는 발기부전치료제가 NAION을 촉진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27일 FDA는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자 중 43명이 실명하거나 시력이 저하되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38명은 비아그라, 4명은 시알리스, 1명은 레비트라 복용자 였다.

비아그라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화이자 제약회사는 최근 자체연구 결과로는 비아그라와 NAION 위험증가사이에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히고 비아그라 복용자 가운데 38명이 시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비아그라가 1998년 판매승인을 받은 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2천300만명이 복용한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숫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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