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제약회사들

1559개 전체 상장 기업 중 5년 연속 이익 증가를 기록한 25개사 중에서 무려 5개사가 제약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조선일보 머니팀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1559개 기업의 1990년 이후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소 5년 이상 연속으로 이익(경상이익 기준)이 늘고 올해 1분기에도 작년에 비해 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25개사(유가증권 시장 11개, 코스닥 14개)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특히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은 연속 이익증가 년수에서 각각 11년과 9년으로 1,2위를 차지하며 제약업종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 기업 중에서 최장 기간 연속 이익 증가를 기록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두 회사는 지난 3월 발표된 연속 흑자 배당 기간에 있어서도 지난해까지 각각 43년과 29년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유유와 삼진제약이 6년 연속, 태평양제약이 5년 연속 기업으로 순위에 올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제약주의 선전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내수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경기방어주인데다 고령화로 제약수요가 급증해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삼성전자 같은 초우량 기업도 반도체 경기의 부침으로 이익 증가 행진이 4년 이상 유지되기 어렵고, 세계 시장을 돌아봐도 연속 이익 증가 기업은 그리 흔하지 않다며, 이들 기업들은 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꿈의 주식’이라고 불릴 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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