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가톨릭의대교수팀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절염 유발에 "interleukin(인터루킨)-23"가 병의 유발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인터루킨-23은 지난 2000년에 처음 밝혀진 이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인에 직접 관여하는 인터루킨-17과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루킨-23이 인터루킨-17의 생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실험결과를 학계에 보고됐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의대 내과 김호연교수팀이 인터루킨-1 수용체 길항제를 제거한 관절염 유도 마우스에서 사이토카인 분석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이제까지 분명치 않았던 인터루킨-17과 인터루킨-23의 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김호연 교수는 "관절염 모델동물에서 IL-17을 유도하는데 IL-23가 특이적으로 중요한 역활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연구는 지금까지 IL-12와 IFNr에 맞춰져있던 세포간의 상호작용 매개물이 다르다는 새로운 발견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관절염치료에 새로운 유망한 대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포항공대 성영철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실험실에서 합성한 물질인 p40단백질을 관절염 마우스의 세포에 처리하였을 경우 인터루킨-23에 의한 인터루킨-17생산이 감소하였고 관절염 증상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국내연구결과가 적용되어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류마티스 국제학회에서 가톨릭의대 류마티스 연구센터의 조미라교수에 의해 발표되었고 학회에 참석했던 각국의 저명한 의학자들도 큰 관심을 표명하였다.
가톨릭의대에서 과학재단 지정 우수연구센터(SRC)에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호연교수는 이번에 세계학계에 보고한 인터루킨-23에 대하여 "실험실 벤치로부터 환자(bench to bed)에게 적용 가능한 신기술 관절염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포항공대등과 협력하여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