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의대 미생물학교실 신득용 교수팀이 최근 암세포를 스스로 죽게 유도하는 새로운 항암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신득용 교수팀은 남해안에 서식하는 해면생물에서 분리한 물질인 PTX-2가 암 억제 유전자 p53이 없는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음을 규명했다고 했다.

p53은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이다. 전체 암 환자의 50% 이상이 p53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이 유전자가 없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노력해왔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신 교수팀은 세포 골격의 형성을 막는 물질인 PTX-2를 쥐에 투여하여 p53이 없는 암세포만을 골라 죽인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항암후보물질의 개발에 성공하였다.

이 연구결과는 암 유전자 분야의 권위지인 Oncoge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영국 신약개발 전문 인터넷 뉴스 Daily Update에서도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획기적인 논문이라고 평가했다.

신득용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미국 NIH 및 국립암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2000년 단국의대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 미생물학교실 주임교수와 국가지정연구실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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