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그 교회의 목사 부인이 한 청년에게 장기기증을 약속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구이동 소재 아름다운교회 목사의 부인 이용옥씨(46세)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김행곤씨(34세)가 인제대 서울백병원에서 만성심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으며 지낸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조연급이긴 하지만 영화 "올가미", "황산벌" 등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김씨는 1998년부터 만성신부전증을 앓아 활동에 많은 지장이 있었다. 가족들이 신장을 이식하겠다고 나섰으나 혈액 등이 달라 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지난달에는 신장 기증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었으나 장기매매업자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영옥씨는 남편이 목사로 있는 아름다운 교회에서 매주 수, 목요일 환자를 위한 기도시간을 가지던 차에 김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으며 자신과 혈액형이 같다는 얘기를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혈액, 항체검사 등 이식을 위한 적합검사 결과가 좋아 23일 오전 서울백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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