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에서 남성 갱년기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바르게 한 결과 남성 갱년기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테스토겔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남성 갱년기 증상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94명을 대상으로 매일 12주동안 테스토겔 5g을 투여하고, 4주마다 환자들에게 남성호르몬 수치 및 AMS(남성갱년기), IIEF(발기부전) 등 2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 교수는“12주 동안 테스토겔을 바른 40세 이상 남성갱년기 환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0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까지 회복됐다”며“바르기 전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58±0.76 에서 바른 후 5.5±2.95(P<0.0001)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2004년 대한 남성갱년기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45세 이상 중년남성 이면서 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미만인 경우에 남성갱년기 환자라고 정의한 바 있으며 이번 테스토겔 임상 환자의 바르기 전 남성호르몬 평균 수치는 2.6 ng/ml 수준이었다.
또한 안 교수는“40대 남성이 테스토겔을 12주간 바른 후 남성호르몬 수치가 20대 준으로 회복됐다”며 “이 같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증가가 갱년기, 발기부전 증상의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주의 치료가 끝난 후 성적, 신체적, 정신적 증상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남성 갱년기 증상(AMS:Aging Male Symptoms)이 개선되었는지 묻는 설문조사에서 94명의 환자 중 92명(97.8%)이“증상이 개선됐다”고 답변했고 발기부전(IIEF)의 경우는 94명 중 70명(74.47%)이“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안 교수는"이번 시험을 통해 호르몬 치료가 남성갱년기 증상 극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남성갱년기는 체내 많은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켜 남성들의 삶의 질 을 떨어뜨리는 주범인데도 아직 국내에선 인식이 덜 돼 있다. 증상이 있고 호르몬 감소가 확인됐다면 적극적인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성갱년기는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0세를 넘기면서 해마다 1%씩 줄어들고 성욕감소,무기력감 상승,근육량 및 근력감소, 복부 비만 등의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편 2004년 국내 처음 소개된‘테스토겔’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겔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경구제, 주사 제, 패치제 등 기존 남성 갱년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대폭 개선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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