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17일 개최하는 "약대학제 6년제 공청회"와 관련, 의료계가 약대 6년제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기습적인 공청회라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개최하는 공청회를 불과 1주일 전인 10일 오후 늦게 의협에 팩스로 공문을 보내 공청회 개최사실을 통보했다.

또 교육인적자원부는 의료계 대표로 참석할 지정토론자를 13일까지, 토론자 원고를 15일까지 제출할 것을 독촉하면서 15일 현재까지 공청회 프로그램을 알려주지 않았다.

의협은 15일 발표한 이번 공청회 관련 성명서를 통해 의료계 토론자로 예정돼 있는 의대 교수가 1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토론자를 선정하여 공청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약대 6년제 문제에 대해 가장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전국 41개 의대생들의 기말시험 기간에 공청회를 잡아 기습처리하려고 하는것은 분명 정부가 특정 이익단체만을 위한 교육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비난했다.

의협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현행 4년제인 약대 학제가 6년으로 개편되면 이에 따른 엄청난 추가 교육비와 조제료 인상분은 고스란히 국민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을 비롯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등에게 공문을 보내 공청회를 연기해 줄것을 요청했다.

의협은 이같은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날치기 공청회를 강행한다면, 전국 8만의사와 전국 41개 의대생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공청회를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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