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제약이 남성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판매실적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는 비아그라의 국내 매출액은 과연 얼마나 될까?

최근 열린 문화인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비아그라가 한국의 남성성과 남성문화에 미친 영향(채수홍, 전북대 고고 문화인류학과)」이란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 가 비아그라를 시판한 98년 3월 이후 5년 동안에만 2천만명 이상의 남성이 1억 3천 3백만 건 이상의 처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계산하면 초 당 9정을 소비한 셈이라는 것. 이 덕택에 비아그라 판매회사인 화이자 는 발매 첫 해에 7억 7천여 달러를 시작으로 2003년 한 해에만 17억 3천 5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003년부터 시알리스(Cialis)와 레비트라(Levitra)가 경쟁제품으로 등장했고 각종 유사비아그라가 판매되는 암시장이 거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보통명사」로서 비아그라가 세계적으로 거둔 성공은 경이적이라 할 수 있다.

비아그라는 한국에서도 예외 없이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한국화이자가 식약청의 판매허가를 획득한 99년의 4개월 동안에만 180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의약품 매출 신기록을 수립했다.

2003년에는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규모도 2000년 약 200억원에서 현재는 약 7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논문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적 경로로 유통되는 유사비아그라를 포함하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공식통계의 수배에 달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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