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주임교수 유태우)는 지난 26년간의 경험을 총 집대성한 교과서 "가정의학"을 최근 펴냈다.

지난 1979년 서울대병원에 가정의학과가 창설되면서 시작한 우리나라의 가정의학은 그 학문적 근간을 태생부터 미국의 사상에 기초하고 있었다. 한글로 된 교과서가 최초로 나오기 시작한 1980년대 말부터도 내용의 대부분은 미국의 학문을 옮겨 놓는데 급급했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 의대에서 가정의학교실이 지난 1997년에 독립하면서 독자적인 학문영역을 추구해온 가정의학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의료환경에 맞게 성장해왔고 국민들의 눈높이와 의료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발전해 왔다. 미국식 가정의학의 원리와 흔히 보는 건강문제를 다루는 일차진료에 치중했던 초기와는 달리 환자를 평생 관리하는 개념의 도입과 건강증진 노화방지의 부각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서 질병과 마음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합한 삶의 의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유태우 주임교수는 "개개의 질병 위주보다는 사람들을 강하고 질병없고 멋지게 하는 진료법들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기술된 대부분의 내용들은 미국 교과서의 인용이 아닌 각 저자들의 한국인들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라고 밝혔다.

가정의학 총론, 세계의 가정의학, 지역사회중심 진료, 가족중심 진료, 한국인의 건강증진과 노화방지, 암 조기진단의 지침 및 실제, 만성질환 관리, 비만, 금연 처방, 음주 및 음주 조절, 불안 화병 및 우울, 기능적 질환과 스트레스, 수면과 능동적 휴식, 운동 처방, 영양 치료, 활력과 성기능 , 청소년건강관리, 노인환자의 관리, 임종환자의 관리, 환자교육과 건강교육, 성인 예방접종 및 여행건강, 삶의 의학과 내몸개혁 6개월 등 2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흔한 질병에 대한 접근법 사례와, 환자 교육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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