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나노로봇ㆍ캡슐, 2025년 알약 `바이오 칩" 등장

국과위기술예측원회, `2030년 과학기술 예측조사"발표


앞으로 15∼20년 후에는 `무병장수 시대"가 온다

또 스마트 약으로 불리는 나노캡슐이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특정 질병의 바이러스를 만나면 약물을 방출해 치료하게 된다.

2025년에 나오는 알약 형태의 `바이오 칩"은 사람의 몸속에서 건강상태를 체크해 무선으로 병원으로 전송함으로서 이른바 재택 의료서비스도 현실화되며 장기가 노화돼 더 이상 제 구실을 못하게 된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줄기세포로 배양한 새 장기로 대체할 수 있는 `무병장수 시대"가 오는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는 17일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기술계의 전문가 130명으로 구성된 국과위 기술예측위원회(위원장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기술분석위원회 및 기술분야별 전문분과위원회와 함께 지난 2003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국내 과학기술 전문가 5천여명으로 부터 얻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

기술예측위원회는 미래 기술과제를 도출, 분석한 뒤 이 기술 과제들의 실현시기를 예측하고 이로 인한 미래사회의 변화모습을 그려냈다.

조사는 ▲미래사회 전망 및 우리사회의 니즈 ▲미래기술 도출 ▲미래사회 변화모습 등 3단계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는 2020년에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혈관 청소용 로봇(나노로봇)"이 등장, 자동차 정비공이 자동차를 수리하듯 사람의 몸 속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손상된 부위를 수리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인구, 물, 에너지 등 모두 15개 주요 이슈를 대상으로 한 미래사회 전망에서는 우리나라는 오는 2026년 총 인구 4천600만명에서 노령인구의 비율이 20%에 도달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며 여성의 지위향상이 급속히 진전돼 여성취업자 비율이 2004년 43.3%에서 2010년엔 54.6%로 남성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생체시계를 이용한 노화방지 메커니즘이 규명되는 등 `우주와 지구", `생명과 건강" 분야의 기술과제중 상당수가 오는 2016∼2020년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한 기술과제들로 ▲우주와 지구(117개) ▲소재와 생산(94개) ▲정보와 지식(71개) ▲식량과 생물자원(92개) ▲생명과 건강(71개) ▲생명과 건강(95개) ▲에너지와 환경(116개) ▲안전(88개) ▲국토관리 및 사회인프라(88개) 등 8개 분야에서 총 761개가 도출됐다.


이 기술과제의 실현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에 대한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물은 결과 전체 761개 과제중에서 65.5%인 498개가 오는 2015년내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말 `미래 국가 유망기술위원회"를 구성, 이번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 유망기술 분야를 선정,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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