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대형 유명병원에서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에서 환경호르몬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용출되는 PVC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8∼30일 실시된 조사에서 서울·수도권 소재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38곳중 지난해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 가운데 PVC 재질의 팩을 쓴 병원이 31개에 달했다. PVC팩 사용비율이 91∼100%인 병원 중에는 대형 사립병원, 유명 대학병원이 일부 포함돼 있고 대부분의 시내 유명 대학병원도 PVC팩을 일정비율 사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PVC 팩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은 녹색병원 등 7개 병원이었다.

이 단체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PVC 팩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는데도 여전히PVC팩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임산부나 태아에 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PVC팩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련 병원과 협회에 PVC팩을 사용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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