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수준의 물질분석을 통해 신약 및 신물질 개발에 사용되는 800㎒ 차세대 자기공명장치(NMR)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캠퍼스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다.

과학기술부는 6일 기초연 오창캠퍼스에 40억원을 들여 800㎒ NMR을 설치한 후 4개월간의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12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차세대 NMR은 생체조직의 특정한 기능들과 많은 연관이 있는 생체 고분자 입체구조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첨단 분석장비로 전세계적으로 60여대 밖에 설치돼 있지 않으며 포스트 게놈시대의 유전자 활용을 위한 유전자 기능 규명과 단백질, 핵산 등 생체분자 입체구조 분석을 통해 신약 선도물질 개발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국가적 공동연구 장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NMR 등 첨단 물질분석 장비확충에 나서고 있는데 세계 최고급인 900㎒ NMR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이미 10여대 이상 설치됐다. 특히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900㎒ NMR과 800㎒ NMR을 10대 이상 구축, 대규모 단백질 구조 규명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에 700㎒ NMR 1기가 지난 2004년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기초연 대덕본원의 600㎒ NMR 등 모두 11기가 운영되고 있다.

과기부는 이번 기초연 오창캠퍼스 800㎒ NMR설치에 이어 오는 2006년 2월에는 세계 최고급인 900㎒ NMR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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