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로 인해 복시를 보이거나, 안구운동장애, 안구함몰을 보이는 소아환자들은 수술을 통해 대부분 정상을 되찾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큰 골절을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다친 뒤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성주교수팀(최혜선)은 지난 8~9일 이틀동안 부산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93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소아 안와골절의 수술결과”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팀은 소아 안와골절 환자의 임상양상과 전산화단층촬영 소견 및 안와골 정복술을 시행한 후 예후를 알아보기 위해 2002년 1월에서 2004년 6월까지 안와골절을 진단받은 환자 중 18세 미만으로 안와골 정복술을 시행받은 33명 33안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수술 적응증은 중심 30도 이내의 복시가 있고, 전산화단층촬영상 근육감돈을 보이는 경우, 초기에 2 mm 이상의 안구함몰이 있는 경우, 안구함몰이 예상되는 큰 골절이 있는 경우로 했다.

대상 환자의 평균연령은 14.6세였으며 수술 후 평균 6개월 이상 추적관찰 했다. 다친 뒤 수술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9일 이었다. 전산화 단층촬영 결과 근육감돈 12명, 연부조직감돈 13명, 및 안구함몰을 일으킬 만한 큰 범위의 골절이 8 명에서 보였다. 33명 중 안와하벽골절이 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내벽골절 6명, 하벽과 내벽의 동시골절이 3명이었다.

수술 전 25명에서 중등도 이상에서 안구운동 장애의 정도를 보였고, 30명에서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는 증등도 이상의 복시를 호소했으나, 수술 후 1명을 제외한 모든 경우에서 호전되었다. 안구함몰정도는 내원 당시 안구돌출계검사상 양안 차이가 1mm 이하인 경우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술 적응에 해당하는 2mm 이상인 경우는 큰 골절이 있는 환자 중 2명이었으며, 수술 후 모든 환자에서 안구함몰 정도는 1mm 이하로 호전되었다.

김교수팀은 “결론적으로 소아안와골절에서 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안와하벽골절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심한 안구운동장애가 많이 관찰되었다”며, “수술 결과 97%환자에서 복시가 호전되었고, 큰 골절이 있었던 모든 경우에서 안구함몰의 차이가 성공적으로 교정 및 예방되었다”고 밝혔다.

김성주교수는 “소아에서 안와골절이 의심될 경우 빨리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근육감돈이 있는 경우나 안구함몰을 유발할 것으로 생각되는 큰 골절을 보이는 환자는 빠른 안와골 정복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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