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산모 가운데 30세 이상 산모비율이 6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는 2004년도 선천성대사이상검사를 실시한 채혈지 3만건을 분석하여 산모의 연령, 출생순위별 출생성비, 수유양상, 환아 발생현황 등 12가지 항목을 분석한 2004년도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채혈지 통계분석 및 정도 관리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5-29세 연령층의 산모비율이 99년 62.6%에서 2002년 41.2%, 2004년 31.3%로 낮아진 반면, 30~34세 연령층의 산모가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25-29세 31.3%, 35-39세 13.7%, 20~24세 4.5%, 40~44세 1.8%, 19세 미만이 0.2%, 45세 이상이 0.1% 순이었다. 30세 이상 산모 비율이 전체의 64%로 99년 30.6%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가협은 최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 사회?문화?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만혼 및 저출산 현상이 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30세 이상 산모의 경우 고혈압, 저체중아, 조산, 당뇨, 태반조기박리, 전치태반 등의 위험이 높으며, 젊은 산모에 비해 임신중독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고령으로 인한 난자와 세포의 노화가 염색체의 변화로 이어져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협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가급적 30세 이전에 출산 할 것을 권고한 한편, 35살이 넘는 산모의 경우 임신 전 검진을 통한 염색체 검사 등 철저한 출산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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