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폐암클리닉을 새롭게 개편하고 하루만에 한 센터에서 3개과 이상의 진료 협진이 가능하도록 외래진료 시스템을 의사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바꿨다.

폐암의 진단과 치료에 관련 있는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의 진료를 매주 화요일 오전 폐센터에서 동시에 개설하여 환자가 하루만에 진료-검사-치료까지 가능하도록 외래 일정을 일직선상에 놓은 것.

기존의 다른 병원에서도 진료과 중심에서 장기별 팀 진료제를 도입하여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 분당서울대병원 폐센터 폐암클리닉의 경우처럼 하루만에 진료-검사-치료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새로 개편한 폐암클리닉은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가 주축이 되어 4개 진료과목(호흡기내과, 흉부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5명의 교수가 분야별 진료를 맡았다. 폐암에 관한 모든 질환을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개념에서다.

폐암 진단은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 수술은 흉부외과 성숙환ㆍ전상훈 교수, 항암치료는 혈액종양내과 이종석 교수,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종양학과 김재성 교수가 맡았다.

예를 들어 호흡기내과에서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치료를 시도한 후 흉부외과에서 수술 일정을 잡으려면 각기 별도의 외래를 예약하여 진료를 받아야 했으나 분당서울대병원 폐암클리닉에서는 하루에 3개 이상의 진료과 진료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폐센터장인 성숙환 교수는 "폐암 클리닉의 유기적인 협진체제를 위해 진료실 및 항암주사실을 확충함으로써 협진식 암 진단과 치료를 활성화시켜 암 치료의 세계적 추세인 외래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 명의 환자를 위해 의사들이 약물처방이나 수술방법을 상의해 결정하는 등 협진이 이뤄지므로 기존 개별 진료과목 진료의 한계를 벗어남과 동시에 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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