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같은 국가 위기 상황이나 지진ㆍ해일 등 재난으로부터 간호사들의 신속한 간호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급간호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 3월28일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간호사 29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에 들어갔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가 국간사(학교장 이재순 준장)에 의뢰해 개발한 ‘구급간호 교육’ 프로그램은 간호사들에게 재해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오는 4월1일까지 이뤄지는 첫 교육에서는 △재해 현장에서 응급환자 분류와 구급처치법 △환자 이송법 △현장 응급의료물자 사용법과 제독(制毒)법 △가스실 체험 등 총 46시간(핵심과목 30시간, 소개과목 10시간, 기타 6시간)의 교육을 받고 국가 테러에 대비하고 간호사로서 준비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간사는 ‘구급간호 교육’을 통해 앞으로 간호사들에게 △자발성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과 자부심 △현장에서 일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응급처리 능력 △발생될지도 모를 재난에 대비한 이론적 준비태세 등을 배양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간호협회는 국간사와 함께 차후에 심화과정을 개발하고 과정을 모두 이수한 간호사에게는 민간자격인 ‘재해간호사’(가칭) 자격을 부여할 방침을 세웠다.

김의숙 간협회장은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달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면서 “국가 재난으로부터 신속한 간호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민(民)과 군(軍)이 힘을 합쳐 개발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또한 “각종 재난 및 재해로 긴급하게 구급간호가 필요할 경우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를 필요한 나라에도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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