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庚寅年) 우리의 꿈과 희망을 이룰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일 맞는 아침이지만, 오늘이 평소와 다른 것은 신년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의 기대와 각오가 새롭고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냉철한 반성에서 나오는 새로움을 이야기하고, 한 해를 설계해야 하는 시무식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는 2010년 신년사의 화두로 ‘열정(PASSION)과 긍지(PRIDE)’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2009년에는 이목지신, 나무를 옮기는 믿음이라는 사자성어를 시무식 화두로 삼았었습니다. ‘열정(PASSION)과 긍지(PRIDE)’, 세계 최고의 암센터가 되겠다는 우리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과 우리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에서 최고라는 ‘긍지’를 가지고 일할 때,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한 해, 2010년 경인년 시무식의 의의가 더욱 커지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립암센터 직원여러분!

2010년 국립암센터는 설립 10주년을 맞이합니다. 먼저 국립암센터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전 직원 및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암센터가 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은, 이를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간절한 꿈과 열정이 있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성과는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신개념의 연구, 최상의 진료, 세계적인 암전문가 양성 및 효율적 국가암관리사업 지원을 통하여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는 우리의 비전 선언문의 뜻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봅니다. 우리 국립암센터의 미션과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금년 한 해 우리가 시도하는 중점 사업의 추진 방향 및 목표에 대하여 간략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새로운 암예방, 진단, 치료법 개발 사업으로서 중점추진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수 연구자의 독창적인 연구활동을 지원하며, 임상적용과 산업화․제품화와 관련된 이행성ㆍ실용화 연구 및 공동과제 위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가교적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최첨단 암 진료 사업으로서 디지털 정보화를 위한 EMR 구축사업을 완료할 것이며, 외래 진료 횟수를 증가시켜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감소시켜 환자에 대한 고객친화적 서비스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암예방검진센터에 오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검진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여, 개별 수검자에게 맞춤형 암예방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평생 건강지킴이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셋째, 효율적 국가암관리사업 지원을 위해 암등록·통계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암센터와의 협력 및 지원을 통한 암관리사업 활성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가암지식기반 및 국가암정보 시스템 기능 향상 및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넷째, 세계를 향한 암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국가암관리체계 구축의 기반사업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유도하고, 아ㆍ태지역 국가 암관련 교육지원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다섯째, 국민이 공감하는 홍보 및 국내 유관 기관과 호혜적 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국제암연구소와 협력 강화 및 미국 NCI와의 항암제 개발 B&D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파견 및 정보 교류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여섯째, 미래지향적 조직문화 구축 사업으로서 전략적 경영관리체계를 통한 우수인력을 확보ㆍ유지하고 성과중심, 인재중심의의 가치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제안제도를 활성화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출산장려금을 확대 지급하는 등 ‘일하기 좋은 직장 국립암센터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중국의 문학가 루쉰은 그의 ≪고향≫ 이라는 책에서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즉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희망을 갖지 않았을 때보다 희망을 가졌을 때에 보다 나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립암센터 가족 여러분!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 상사에 대한 존경과 신뢰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및 동료 그리고 국립암센터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 나눔의 정신으로 함께 힘을 합쳐 일합시다. 2010년 경인년 호랑이의 해, 호랑이와 같은 쾌도난마(快刀亂麻)의 결단력을 가지고 목적을 향해 나아갑시다. 여기에 덧붙여 토끼처럼 꼼꼼하고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문제를 살핌으로써 잠재된 문제점에 대해서까지 대비하여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는 지혜로운 국립암센터인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에 국립암센터의 비전과 목표가 실현되어,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최첨단 의료서비스 제공 및 효율적 국가암관리사업 지원을 통한 국민중심의 공익적 역할 등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의 암센터가 되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새해에는 역동적인 자세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열정과 긍지 그리고 상호신뢰와 협력으로 활기가 넘치는 하나된 국립암센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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