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은 국력입니다. 따라서 의협은 20여년 전부터 의학과 한의학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의료일원화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입니다. 의료일원화는 한의학을 폄하하거나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료 백년대계를 위해 함께 공부하며 공동 발전하자는 것 이라는 점을 정부나 한의계는 깊이 통찰해야 합니다"

金在正 의협회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CT 및 한의계의 대국민 홍보 문제로 야기된 醫-韓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金회장은 의료가 이원화된 국가는 세계에서 없으며, 의료일원화를 앞당기자는 차원에서 "현대의학과 한방의학의 의료일원화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하여 한약의 부작용 및 유통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의협이 최근 한의대 교과서 내용을 조사한 결과 80% 정도가 의학회 각 학회지, 의협회지, 미국잡지 등에 게재된 의학논문과 교재 등을 공부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의학을 독학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 더욱 중요한 점은 양약의 경우 첨단기술로 필요한 부분만 추출했어도 독성이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하물며 한약제는 독성이 없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金회장은 이런 문제 때문에 "의료계가 이번 기회에 한의학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천년 내려온 동양의학에 대해 국민들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양의학을 더 육성 발전시키려면 의과대학을 통해 과학화된 의학을 배우고, 그 다음에 수련과정을 통해 동양의학 전문의가 되어 국민건강을 돌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한의사의 MRI, CT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金회장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서 치료율을 제고시키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한약 처방전 발행 의무화, 한약의 성분 및 함량 표시 의무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의료일원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료비 낭비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에도 막대한 부담이 될 것 이라고 지적하고, 임기 동안 의료일원화가 조기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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