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점토로 인형 등을 만드는 방법으로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이 신종 대체의학 및 자연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술 치료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미술요법은 일부 국내 개인병원에서 신청 환자에 한해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가천의대 길병원(원장 신익균) 통합의학센터가 병원을 찾는 하루 15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미술치료로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은 정신분열증을 비롯 자폐증, ADHD,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및 여성등 주로 정신과 질환자들이며 이들은 주로 점토(粘土)를 이용,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단순히 점토를 만지며 치료사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면서 스스로 정신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치료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병원측은 만드는 이미지는 환자가 증오하는 대상이나 가족, 사물 등으로 현재 환자의 정신세계에 직, 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치료 프로그램은 환자의 상태와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자폐아동의 경우 "감각자극"이 치료에 대단히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차분한 음악을 튼 상태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점토를 만지면서 다양한 감각체험을 하도록 유도하며 우울증 환자는 본인 내면의 감정들을 표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증오하거나 미워하는 대상을 만들면서 본인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가천의대 김선현 교수(37, 미술치료사)는 “미술치료는 오감(五感)을 이용한 자기표현의 한 형태이며 이를 통해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될 때 비로소 치료 받는 환자는 행복감을 느껴 자체 치유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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