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양에 사는 한 조선족 어린이가 최근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로부터 무료 심장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2세로 박청문이라는 이름의 이 어린이는 태어날 때부터 체격이 왜소하고 조금만 뛰어도 숨쉬기가 곤란한 심실중격결손증을 앓아왔다. 선천성 심장병의 일종이다.

이 어린이를 서울백병원 사회사업실로 소개한 사람은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교회의 오광수 목사. 그는 선교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딱한 사정을 듣고 인연을 맺어주었는데, 박 어린이는 그간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해 수술을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수술은 지난 3월 7일 한국심장재단과 정인욱복지재단의 지원, 서울백병원의 후원을 받아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의 집도로 이루어졌다. 현재 박 어린이는 서울백병원 중환자실에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인 교수는 "많은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해왔지만 중국 조선족 어린이는 처음"이라며 "힘든 수술을 잘 참아준 청문이가 대견스럽고 앞으로 밝은 모습으로 힘차게 뛰어 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심장센터는 지난 2002년 7월 국내 최초로 역행성 자가혈 충전법을 이용해서 복합 판막 심장 수술에 성공, 심장수술의 영역을 무수혈 시술로까지 넓히는데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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