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의료기관이 건실한 경영체제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 경영인의 전문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임배만 신임 회장(서울아산병원 관리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의사가 진료 및 경영을 모두 감당하는 일이 어려운 시대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 전문 인력을 더욱 철저히 양성해 병원 관리와 경영에 기여할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요즘 선진국을 보면 전문경영인이 병원 경영을 맡고 있는 경우가 70% 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가까운 미래에 그런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전문경영인 육성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신임 임 회장은 "최근 병원 경영 환경은 의료시장 개방과 건강보험 재정보호, 병원 영리법인 허용 및 민간보험 도입, 의료기관 대형화와 수도권 집중 등으로 의료기관 사이의 생존 경쟁이 크게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진단에 따라 "협회는 앞으로 회원들이 병원 경영 일선에서 전문성을 갖춘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협회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회원과 함께 하는 협회"를 운영 모토로 삼아 조직의 활성화와 병원행정사 및 의료보험사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병원행정교육원을 통한 회원 자질 향상,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술활동 확대 등의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같은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중앙회 및 시ㆍ도에 사무국을 설치하여 회원 관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병원 경영과 관련된 장ㆍ단기 연수과정 및 병원 CEO 과정의 활성화, 산학협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타고난 성실성을 바탕으로 국내 병원행정관리자 가운데 가장 입지전적인 인물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임 회장은 "적극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협회 홍보를 활성화하여 활동 상황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하고 각 시ㆍ도 회장단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병원행정관리자협회는 8월경 20주년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임 회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은 협회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것인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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