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의 자궁경부암백신 연구 밝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관한 최대 규모의 효능 연구(HPV 008)에서 GSK의 서바릭스(Cervarix)가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란셋(Lancet) 최신호에 보고됐다.

총 1만 8,644명의 여성이 참여한 이 연구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서바릭스는 가장 흔한 두 가지 발암성 HPV 16형과 18형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이 백신은 HPV 16형, 18형 이외에도 흔한 발암성 바이러스 유형 3가지인 HPV 31형과 33형, 45형에 대해서도 교차예방(cross-protection)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임상 프로토콜 절차에 부합한 여성들에서 HPV 16형 또는 18형과 관련 있는 자궁경부 전암(CIN 2 이상)에 대하여 92.9%의 효능을 나타냈다.

또 HPV 16형, 18형이 원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병변을 제외한 동일집단(코호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두 가지 유형에 의한 자궁경부 전암(CIN 2 이상)을 예방하는 백신 효능은 98.1%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서바릭스가 HPV 16형/18형 이외의 다른 발암성 유형들과 관련된 전암 병변들에 대해서도 유의한 교차예방 효과를 제공하였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추가 효능은 주로 HPV 31형, 33형, 45형에 대한 예방 효과로 나온 것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요마 파보넨 교수는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유형들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높고 잠재적으로 자궁경부 전암, 자궁경부암, 관련 진단적ㆍ수술적 조치의 발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서바릭스 접종군의 중증 이상반응 및 의학적으로 유의한 증상의 발현율은 대조군과 유사했다.

한편 6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GSK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 최신 3상 효능 연구 결과 발표 기자 간담회’가 열려 이 연구에 대한 최종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이 연구에는 아시아 인구가 대거 포함되어 아시아 여성들의 상황이 많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HPV 유형들인 HPV 16형 및 18형에 대한 장기간의 예방 효과를 목표로 하여 높고 지속적인 항체가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항원보강제 AS04를 사용해 특별히 고안되었다.

현재 서바릭스는 유럽연합(EU) 27개국, 호주, 브라질, 한국, 멕시코, 대만을 비롯해 전세계 97개국에서 시판허가가 이루어졌다. 또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20개국 이상에서 시판 허가 신청서가 제출됐다. 지난 7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인증(prequalification) 자격을 부여받았다.

지금까지 밝혀진 HPV 유형은 약 100종이며, 그 중 약 15종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16형 및 18형은 전세계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어 HPV 45형, 31형, 33형이 가장 흔하게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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