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을 하루만에 치료하는 레이져 시술법의 안정성과 치료효과가 기존의 방법보다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팀은 2004년 8월에서 2005년 1월까지 6개월 동안 전립선 비대증 환자 110명에게 80W의 고출력 단파장인 KTP(Potassium-Titanyl-Phosphate)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치료법을 실시, 증상 개선과 소변 속도 등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이 환자 110명의 수술전후 1달간의 치료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전립선비대증 증상점수(I-PSS:낮을수록 좋음)는 수술전 평균 22.8에서 수술 1개월 후 11.6점으로 2배 정도 감소했으며 최대소변속도 역시 8.1ml/sec에서 17.1ml/sec로 2배 이상 향상했고 배뇨후 남아있는 소변량과 삶의 질과 관련된 생활 중 불편 정도 및 전립선 크기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이 교수팀은 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05 대한전립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기존 대표적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1주일 정도의 입원 기간과 5~6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요실금, 요도협착 등과 같은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KTP 레이저 요법은 매우 강한 532nm 단파장의 녹색광선인 KTP 레이저를 짧은 시간 연속적으로 발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켜 없애는 방식으로 △40여분의 짧은 수술 시간 △국소마취나 정맥안정제만으로 수술 △수술 당일 소변을 통해 배뇨증상이 나아졌음을 경험 △수술 후 3~4일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한점 등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 교수팀은 강조했다.

또한 전립선이 큰 경우나 마취의 위험도, 출혈 경향이 높은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성원 교수는 “수술이 싫어 약물로 증상완화 정도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빠르게 전립선비대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밝히며 "짧은 수술시간과 빠른 회복 등의 장점 외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들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가 지난 2004년 8월 도입한 KTP 레이저 요법은 5년간의 임상시험결과 지난 2002년에 美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임상시험기간 동안 요실금, 요도협착,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과 수술이후 재치료가 1건도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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