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수은행에 보관 중이던 조혈모세포가 한국에 공수돼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는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7세 소녀 환자에게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는 3일 오전 7시 비행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에 주치의인 김유진 교수의 집도아래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이번 조혈모세포이식은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우리나라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골수은행(NMDP)에 이식센터로 등록됨으로서 가능했으며 현재 미국 골수은행에 조혈모세포를 등록한 교포 등의 한국인은 모두 4만여명으며 공수된 조혈모세포는 한국인 교포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김유진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 조혈모세포를 교류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최대의 공여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조혈모세포를 교류하게 됨으로써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 어려움을 다소나마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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