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약물복용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말끔히 제공해줄 수 있는 책자가 출간됐다.

지난 2월 28일자로 정년을 맞은 중앙의대 산부인과 배도환 교수는 그간의 임상 경험을 살려 <임신과 수유중 약물선택> 개정판을 펴냈다.

이 책은 국내 주산기의학의 대가인 저자가 의학계에서 수집한 저널, 신문, 학술대회 발표 논문 등 중요한 자료들을 선별해 임신과 기형에 관한 지견만 모은 것으로, 국내에 출시된 모든 약품이 망라돼 있다. 특히 미국 FDA의 분류를 달아 약물의 안전도를 평가, 그 공신력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독자가 신속하게 해당 약품을 화학약품명과 일반 상품명으로 찾을 수 있도록 인덱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장관계 ▲심혈관계 ▲호흡기계 ▲신경근계 ▲호르몬계 ▲항생제 ▲비타민류 등으로 구성돼 카테고리별로 찾아볼 수도 있다.

배 교수는 "많은 문헌들을 종합했지만 "결론이 없다"는 아쉬움은 남는다"며 "임산부, 특히 임신 초기에는 처음 경험하는 약물이나 평상시 먹지 않던 특수한 섭생도 피하는 것이 현명한 만큼 의사들의 상담이 건강한 아기를 낳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이 책이 "의사들이 환자와 상담을 할 때 혹은 환자들이 집에서 약물을 복용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배 교수는 정년퇴임과 함께 서대문구 연희1동 소재 한빛여성병원에 배도환산부인과를 개설하고 3월 10일경부터 진료에 임할 예정이다. 이 병원의 서대원 원장은 배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다.

<도서출판 고려의학/668쪽/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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