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의학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써온 연세의대 산부인과학교실 박찬규(朴贊奎)교수와 신경과학교실 김진수(金鎭洙)교수 및 방사선종양학교실 추성실(秋成實)교수가 오는 28일부로 명예로운 정년 퇴임을 한다.

박찬규교수는 지난 1971년부터 연세의대 산부인과학교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래로 부인암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주목할 만할 임상실적과 연구결과를 거두었다.

교육면에서 박교수는 교실 주임교수 재임시(1984-1990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진국가의 장점과 한국실정을 고려하여 Modified Subspecialty-Director System을 실시하여 모체태아의학, 내분비 및 불임, 부인암 분야별로 학생교육 및 레지던트 수련에 틀을 다졌다.

또 많은 연구업적으로 연세학술상(1987년 5월), 유한의학상 본상(1994년 4월), 연세의대 제 1회 우수업적 교수상(1995년 5월)을 수상했다.

특히 자궁경부암 처치의 있어서 국내외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셨으며, 1984년부터 시행한 진행된 자궁경부암 치료에 있어서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한 동시항암화학 방사선요법은 지금 세계적으로 인정, 각광을 받고있는 치료방법으로서 수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삶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김진수교수는 뇌신경 부문의 세계적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의학자로서 지난 67년 군의관 복무 후, 독일의 하노버의대, 울름대, 막스플랑크 뇌연구소 등지에서 뇌신경과학 기초와 임상연구에 주력해 온 학자로서 독일과 한국 양국에서 신경과와 정신과 전문의를 동시에 취득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 울름대 실험실장과 교수로 연구활동시 뇌기적핵에 연관된 신경경로를 처음으로 발견, 파킨슨병, 헌팅턴병, 치매, 우울증 등의 병리기전을 밝히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김교수는 지난 84년 모교의 요청으로 귀국한 후, 자신의 지식을 후학과 환자진료에 쏟았다.


연세의대 신경과학교실 주임교수와 뇌연구소 소장 및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김진수교수는 후학양성과 국내 뇌신경분야 학문 발전과 확장을 이루었다.


독일과의 교류에도 앞장서 온 김진수교수는 현재 한독협회 이사로서 지난 2001년에는 독일연방공화국 공로십자훈장을 수상했으며, 학문적 업적으로 88년 대한민국 한술원상과 90년 연세의대 올해의 교수상 및 98년 연세의학 대상, 99년 국민훈장목단장 등을 받기도 했다.

추성실교수는 한국 최초의 의학물리학자로서 1969년 연세암센터가 설립되면서 1970년부터 조교로 시작하여 연세암센터 설립과 동시에 최초 도입된 의료용 고 에너지 방사선치료장치와 치료계획시스템을 이용한 현대적 방사선치료방법을 국내에 정착시키고 보급하는 데 주역을 담당해왔다.

이 후에도 고선량율강내치료기, 수술 중 방사선치료, 방사선뇌수술, 입체조형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등 새로운 방사선치료법을 도입하는 데 물리학적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연세암센터가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국내적으로 한국의학물리학회를 창설(1990)하고 방사선의 표준측정법을 발간하여 정확한 선량측정과 선량보증제도를 확립하여 방사선치료의 질적 향상에 지향하는 한편, 국내 보건물리분야의 개척자로서 방사선보건분야 연구, 발전에 대한 기여로 국민포장(1983)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학교에서는24일 연세대 루스채플관에서 이들 세교수에대한 교원퇴임식을 갖고 지난 30년간 교직에 봉직해 온 박찬규, 추성실교수를 명예교수로 각각 추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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