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에 걸린 공여자의 장기를 이식 받은 2명의 독일인이 사망했다.

BBC뉴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공여자는 26세의 여성으로, 인도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장기를 받고 사망한 사람 중 하나는 70세 남성으로, 신장이식을 받았다고 독일 북부 하노버쉬 무엔덴에 있는 한 클리닉이 밝혔다.

그 공여자의 폐를 이식 받은 한 여성도 사망했으며, 췌장과 신장을 받은 또 다른 환자도 위독한 상태다.

그러나 공여자의 장기를 받았던 다른 3명의 수여자들은 아직까지 광견병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의 공여자는 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사망했었다.

그가 사망한 후 폐와 각막, 신장, 췌장, 간이 적출됐으며, 독일의 여러 지역에서 환자들에게 이식됐다.

독일 장기이식재단은 그 여성이 광견병 증상을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으며, 그의 장기는 이식수술 전에 세균과 바이러스, 종양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받았었다고 밝혔다.

광견병은 동물에 물렸을 때 사람에게로 전파되는데, 거의 대부분 치명적이다. 대개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면 그 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중추신경계(CNS)를 감염시킨다. 증상으로는 발열과 두통이 나타나며, 부분 마비와 환각, 물에 대한 공포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흔히 증상이 발생한 후 며칠 내에 환자가 사망한다.

선진국에서는 드물지만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매년 수천 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한다.

많은 동물들이 광견병을 옮길 수 있지만, 사람 증례는 대부분 개에 물린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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