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종양 항암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게 될 외과 의사 주도의 인정의가 조만간 배출될 예정이어서, 종양학을 전공하는 내과 의사들과의 적잖은 마찰이 빚어질 전망이다.

임상종양연구회(위원장 정상설)는 지난 20일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제2차 임상종양 항암요법 연수강좌’를 개최, 오는 5월 대한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외과학회 산하의 (가칭)‘임상종양연구학회’를 정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대장항문학회와 위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등 외과계열 학회 회원 320여명이 참석한 이날 연수강좌에서는 매년 4차례 이상의 학술심포지엄 개최 및 학술지 등을 발간함으로써 앞으로 2년 이내에 종양을 다룰 외과 인정의를 육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날 연수강좌에서는 고형암에서의 항암제 치료법과 유용성, 부작용, 새로운 치료 패턴 등 임상종양 분야에서 외과 의사들이 알아야 할 합리적 접근 법에 대한 연제 내용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더욱이 유방암이나 소화기암, 두경부 암 등에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항암 화학제인 ‘5-Fluorouracil(5-FU)’를 중심으로 ‘주사제 항암제’와 ‘경구용 항암제’에 대한 효능 비교 및 일본에서의 치료 사례들도 함께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중 ‘유방암에서의 5-FU’를 주제로 발표한 윤정한 교수(전남의대)는 “다양한 병합 요법 형태로 Performance score, 예후가 불량한 진행 또는 전이 유방암 환자들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는 추세”라며 “최근 작용기전과 흡수기전 등의 개선으로 개발된 다양한 경구 복용제로 인해 유방암 치료에 ‘5-FU’가 주요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장암에서 5-FU의 치료 경향’을 강연한 이우용 교수(성균관의대)는 “다양한 신약 개발과 투여방법 개선 등으로 보조적 화학요법이나 진행성 대장암의 치료 요법에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아직 정립되지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제들이나 새로운 항암제와의 병합 투여, 독성 및 치료율 향상 등을 고려해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UFT, Capecitabine, S-1 등 경구용 제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암 환자에서 항암요법 현황’을 소개한 이종인 과장(원자력의학원)은 “5-FU 제제는 안전성이나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어 있어 위암에서 항암 요법의 주요 근간을 이루고 있다”며 “단제 요법으로 반응율이 높은 신약을 포함해 환자의 QOL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구용 신약들이 개발됨으로써, 보조항암요법 사용에 전향적 연구 결과들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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