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곳을 찾아서 집중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우리 의료원의 화두가 될 것입니다."

지난 2일 취임한 신임 김세철 중앙대의료원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차별화ㆍ특성화가 일차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진료 실적이 좋고 열심히 노력하는 과를 더 많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 있는 젊은 교수들을 발굴, 해외연수 등을 적극 지원하여 장기적으로 또 다른 특성화 분야가 생겨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특성화 추진 방향과 함께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등의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의료원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여 "주민이 원하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호사와 일반 행정직원에 대해서도 직무교육을 강화시켜 조직을 더욱 체계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힌 김 원장은 직원간의 화합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김 원장은 "금년에는 우리 이웃 병원에 1,000병상이 증설되고 수도권에 새로운 대형병원이 신설됨에 따라 병상수 확보의 경쟁이 크게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우리가 집을 새롭게 잘 지었다고 해서 경영이 저절로 잘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의 크고 작은 지혜와 경영 마인드의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의료원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중국 한비자의 글로 대신했다. "삼류 리더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며, 일류 리더는 남의 능력을 사용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직원들의 능력을 사용하는 CEO가 되겠다는 뜻이다.

김세철 의료원장은 71년 경북의대를 졸업했고, 중앙의대 비뇨기과 주임교수 및 부속 용산병원 비뇨기과 과장, 용산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종신회원,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및 학술대회장(2005년 서울),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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