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은 4일 오후 12시 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 보호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날맞이 깜짝 콘서트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공연은 MBC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를 부른 가수 이 안이 서울대 국악과 음악봉사팀인 사과나무연주단과 함께 ‘찾아가는 공연 100회 콘서트’의 일환으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병원 로비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물고기 자리’, ‘아리요’ 등 대금과 가야금, 아쟁 소리가 어우러진 가수 이 안의 구성진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지루한 병실생활을 잠시 잊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공연 중간에는 특별 게스트로 병원 분만장 간호사 이수진 씨와 핵의학과 강성현 전공의, 환자 가족인 중학생 장성준 군의 피아노 연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특히 가수 이 안이 어린이 병동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개구리소리, 산도깨비 등 국악동요를 가르쳐주고, 암말기 환자들을 직접 찾아 손수 만든 신년 대형카드를 전달하는 등 노인병동에서 투병중인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 민요와 시조를 부르는 시간도 가졌다.

강흥식 원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병들고 지친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채롭고 질 높은 병원내 문화공연을 통해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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