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유전단백체연구지원센터를 운영중인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백융기 교수팀은 최근 동물의 수명을 최장 10배까지 연장시키는 ‘다우몬’이라는 노화조절페로몬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이것을 순수 국내기술로 분리정제·구조를 규명하여 2월 3일자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잡지인 Nature(Impact Factor: 30.979)에 게재했다

선충 몸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며 어느 기존의 물리화학적 방법으로는 탐지가 불가능한 다우몬을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구축된 첨단 프로테오믹스 연구 인프라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및 질량분석장비)를 활용하여 순수 분리하고 돌연변이 선충들을 대상으로한 유전학적 작용 메카니즘을 규명했다.

이 다우몬은 페로몬의 일종으로 선충이 성장하면서, 과밀상태나 환경스트레스(열, 화학물질 오염 등), 그리고 식이고갈 중 어느 하나라도 느끼게 되면, 이러한 난관을 회피하기 위해 “다우어”는 장기 생명연장주기인 휴면기로 들어가게 하는 최초의 생체노화조절 페로몬이다.

휴면기로 들어간 선충은 언제든지 먹이가 다시 공급되고 살기가 좋아 지면 다시 정상수명 주기로 돌아와서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 나머지 일생을 살게 되는데, 이 덕분에 선충은 자기의 평균수명인 평균 14일 보다 최대 10배가 긴 장수를 누리게 된다

또한, 다우몬이 많이 분비되면 선충의 체내 당대사는 완전히 정지되고, 엄청난 양의 지방질이 순식간에 체내에 축적되어 비만 상태로 가기 때문에 , 이 원리를 역으로 이용할 경우, 비만의 신호전달 규명은 물론 비만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획기적인 성과는 지난 98년부터 한 중소기업체인 케이디알(대표 김종문)의 적극적인 재정적인 지원과 보건 복지부의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의지로 구축되어진 질병유전단백체연구지원센터의 최첨단 프로테오믹스 분석기술이 접목되어 가능하였다고 본 연구를 이끌어온 백교수가 말했다.

이 노화조절 페로몬인 다우몬은 선충뿐 아니라 유사동물들의 장기수명연장을 유도하는 노화조절제로 또는 시약으로 바로 상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당장이라도 상당한 외화 수입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백교수팀은 인간에 존재할 것이라 믿고 있는 다우몬 수용체를 찾아내는 연구를 질병유전단백체연구지원센터의 프로테오믹스 인프라 및 기법을 이용하여 수행중이며, 현재 다수의 표적 단백질 군을 확보한 상태이다.

성공적으로 이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질 경우, 수명연장과 질환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신약 후보군을 발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다우몬 물질특허와 함께 합성기술을 23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사진: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에서 발견한 다우몬에 의한 꼬마 선충의 수명연장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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