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특성화ㆍ전문화 병원을 지향하여 전국 규모의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지역주민의 건강을 알뜰히 챙기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한강성심병원의 현인규 신임 원장은 "우리병원은 한 때 한강 이남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말을 들은 바 있으나 주위에 대형병원들이 들어서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병원의 특성화ㆍ전문화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 원장은 주요 특성화 방안으로 화상센터와 척추센터, 노인병센터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화상센터는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국내 화상진료 영역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병원의 척추센터는 특이하게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스태프가 같은 수로 구성돼 있고, 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가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지금까지 비교적 성공적인 만큼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노인병센터에 대해서는 "국내 최초로 개설됐으나 그 동안 활동이 미비했던 것 같다"고 평가하고 "가시적인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노인병동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현 원장은 "적어도 이 3개의 센터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 동안 직원들의 의식구조에 부정적인 측면이 적지 않았으나 이제는 변화와 혁신에 대해 상당한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이를 위해 병원 내부의 언로를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바꾸어 직종간의 거리감을 깨뜨리겠다"고 밝혔다.

1984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현인규 원장은 1953년 생으로 개원이래 산하 5개 병원을 통틀어 최연소 원장이라는 기록을 세울 만큼 "젊다". 그 역시 그런 점 때문에 "원장직 수락을 몇 번 고사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현 원장은 지난 6년간 병원 진료부원장을 지내면서 충분한 현장감각을 익혔다. 병원 기획실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의료원 경경관리위원장으로 있다. 그런 그에게 젊다는 것은 더 큰 장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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