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자가 지나친 자극으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43세)팀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 사업)‘뇌기능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 개발 연구사업단(단장: 서울대 김경진 교수)’과 ‘분자 및 세포기능 디스커버리 사업단(단장: KAIST 유욱준 교수)’의 지원으로 열병을 뜻하는 파이렉시아(Pyrexia)라고 명명된 유전자를 발견, 세계학계에 보고했다.

이 유전자는‘채널 단백질’(이하 채널)을 만드는데 섭씨 39도 이상의 고온에 의해 작동되는데 이제까지 온도에 의해 작동되는 채널 단백질들은 여러 종류 발견되었으나, 자극으로부터 신경을 보호하는 채널은 파이렉시아가 처음이다.

이 유전자는 특히 신경세포가 고온에 대해 과민하게 흥분하여 스트레스성 반응을 보이고 이로 인해 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며 유전자의 기능이 약화되면 섭씨 40도 고온에서 수분 내에 신경기능이 마비되지만, 이 유전자의 기능이 강화되면 이러한 고온에서도 신경세포의 기능이 손상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에 따라 앞으로 파이렉시아 채널을 인위적으로 작동시키는 약(화합물)을 개발할 경우, 상습적 마약 복용 등으로 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어 뇌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독감을 비롯한 각종 열병에 의해 의식을 잃거나 뇌기능의 영구 손상도 방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학계는 보고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에 국제특허 출원되었고 세계 최고의 유전학 및 인간질병 유전자 권위지인 네이처 제네틱스 (Nature Genetics) 3월호에 논문으로 게제될 예정이며, 1월 31일자로 인터넷 (http://www.nature.com/ng/)에 공개됐다.

이 유전자는 KAIST 생명과학과와 제넥셀(주)가 공동으로 2003년에 완성한 세계 최초의 형질전환초파리 게놈검색시스템을 활용하여 발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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