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박건춘 원장은 지난 19일 의료전문지 기자단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2005년 병원 운영목표를 명품 비즈니스에 비유했다. "명품 비즈니스의 공통점은 "세대를 걸쳐서 해나가는 비즈니스"로서 실력과 창의성, 장인정신을 필수요건으로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함께하는 병원"을 "이웃과 환자" 및 "직원"으로 나눠 설명했다. "이웃과 환자" 부분과 관련, 박 원장은 "높은 진료 수준과 실력이 있더라도 편안한 서비스가 없이는 환자들을 만족시킬 수도, 그들로부터 추천 받을 수도 없다"면서 "15년 동안 쌓아올린 명성을 허물어뜨리고 2류, 3류로 전락시키는 데에는 짧은 시간과 몇 사람의 무성의함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웃과 함께하는 병원"의 범위를 확대하자는 제안도 했다. 환자와 그 가족을 넘어서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다가가야 할 그 이웃과 함께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우리 병원은 직원이 5천 명이 넘는 아주 큰 조직"이라며 올해부터는 병원과 개인, 동아리가 함께 힘을 합쳐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직원과 함께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신뢰"를 강조하면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조성"을 다짐했다. 박 원장은 "병원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위상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라고 강조하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 병원을 발전시키겠다는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원장은 병원내에 신축 예정인 신관과 관련해서 "신관은 병상을 늘리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면서 서울아산병원의 병상 규모가 3,000병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을 일축했다.
박 원장은 "신관 신축으로 진단검사 업무 등의 심각한 적체를 해소하고 일부 외래 및 병상의 재배치를 통해 병원의 원활한 흐름을 만들겠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질적인 암센터 역할을 하는 공간도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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