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남?동부해안지역에서 사랑의 인술을 펼친 고려대 의료봉사단(단장 김우주, 구로병원 감염내과)이 19일 오전 귀국했다.

의사, 약사, 간호사, 사회사업사, 행정직 등 18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지난 1월 8일부터 17일까지 활동기간 중 약 4,000여명의 환자를 돌봤고, 인근 병원 2곳에 약 1만5천불 상당의 약품을 전달했다.

봉사단은 1차적으로 스리랑카 남부해안에 위치한 탕갈레, 쿠다웰라 등 난민촌 일대에서 약 2,0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을 진료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진해일로 파괴된 건물잔해에서 나온 분진 및 먼지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으며, 그 외 일반외상환자들로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이 많았다. 특히, 이번 지진해일 피해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환자들이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을 호소해 항정신성약품 등의 약물치료와 상담치료가 병행되기도 했다.

현지에서 봉사단은 라자팍스 수상과 현지 주민들의 열광적인 요구와 현지 의료수요 급증,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의 격려로 예정 보다 봉사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연장기간에는 인종분쟁으로 테러위험이 높은 타밀지역의 바티칼로아, 암파라를 비롯한 발라치치나이 등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정부군의 경호 아래 이동 및 철야진료를 전개했다. 특히 이 지역은 남부지역보다 심각한 의료난과 식량난을 겪고 있는 사각지대로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식량 및 생필품 등도 지원하며 사활을 건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우주 단장은 “이번 스리랑카 의료봉사 활동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한 스리랑카인에 대한 보답과 함께 한국의 인술(仁術)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남동부 지역은 피해규모가 매우 심했기 때문에 봉사기간을 연장하고, 이동, 철야진료 활동을 펼쳤지만 모든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에는 부족했다. 묵묵히 봉사활동을 수행한 모든 단원들에게 감사드리며, 향후 의료봉사를 비롯한 의료시설 재건에 대한 인력, 장비, 교육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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