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건대 2007년은 우리 국립암센터가 양적으로 커다란 성장을 이룬 한 해였습니다. 연초 꿈의 암치료기인 양성자치료기를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한 것을 시발로 6월에는 우리나라 암 예방의 총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암예방검진동’ 개관과 암예방을 주제로 한 제1회 국제 심포지엄 개최, 이어서 7월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암생존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는 소식을 발표하는 등 정해년(丁亥年)은 우리 국민들에게 ‘암으로부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2008년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뜻 깊은 해로 국립암센터도 지난 7년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더욱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암연구 부문에서는 지금까지 보강된 연구 인력 및 기반을 바탕으로 질적 도약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2007년 115편에 이르는 SCI급 논문 발표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질적인 향상 또한 추구하겠습니다. 특히 연구 부문은 기초와 정책 연구 결과가 암환자 치료 및 삶의 질 향상 등 암 임상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암관리사업으로 바로 연결되는 등 이행성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여 우리나라 암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면역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국제 수준의 신개념의약품제조시설(GMP) 구축 등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은 국립암센터를 둘러싼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축한 학-연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미국, 일본의 암연구기관 및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의 연구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진료부문에서는 최상의 진료 서비스로 암 진료에 관한한 국민에게 최고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가동하고 있는 양성자치료시설의 임상적 활용도를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암예방검진프로그램를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국립암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성인고형암치료임상연구센터’가 다기관 임상연구의 조정자로서 국내 암 임상연구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국가암관리사업 지원 부문에서는 암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1차 예방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암예방수칙’이 국민의 삶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고, 개인별 암위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보급하며,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의 수검자수를 크게 늘리고, 또한 검진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정부에 제시토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제 막 도입된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 운영 및 개선, 지역암센터와 연계한 우리나라 암진료의 지역적 격차 해소 방안 제시, 우리나라의 암 예방, 진단, 치료, 완화의료의 수준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가암관리현황자료(Cancer Fact Book)를 발간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육훈련부문에서는 암 임상의사, 간호사, 국가암관리사업의 일선을 담당하는 공무원 등 암전문가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진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겠습니다. 아울러 원내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스스로 부단하게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제암연구소(IARC)와 함께 국내외 암 연구 및 관리 전문가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끝으로, 경영혁신부문에서는 작년에 수립된 성과평가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효율적으로 조직을 관리하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매뉴얼(manual)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지난 7년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환경을 직시하여 우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하겠습니다. 이리하여 암에 관하여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최고의 전문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각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개인으로 구성된 팀의 힘은 위력적입니다. 개인의 창의성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합심하여 우리가 꿈꾸는 세계 최고의 암센터가 가까운 시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희망찬 무자년(戊子年)을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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