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91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 ‘자살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 교수는 안락사 문제를 다룬 이 책을 번역하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금기시 돼왔던 존엄사(Death with Dignity)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을 정도의 비참한 고통에 시달리고 치료행위가 소모적인 단순한 생명연장에 불과하다면 법에 의해서 엄격히 통제되고 실행되는 존엄사는 이제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 저자인 데릭 험프리는 저널리스트 출신으로서 존엄사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는 헴록협회 창립자라고 알려져 있다. 말기 암 때문에 고통 받던 첫 번째 아내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생을 마감하게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분야의 연구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행복한 삶’ 만큼 ‘품위 있는 죽음’도 중요하다며 죽음을 개인적으로 통제하고 선택하려면 사려 깊고 명료한 계획, 적절한 문서, 좋은 벗들, 단호함, 용기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