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넥’ 갱년기ㆍ피로 임상결과 SCI 논문 게재 확정
스포츠 의학에서는 선수 능력 높일 때 ‘영양주사’ 사용
치료의학에서 예방ㆍ대체의학에 관심 높아져
일본, ‘삶의 질’ 높아짐에 따라 정맥영양요법(IVNT) 사용 일반화


[좌장] 신호철 교수 = 다음에는 만성피로에 대해서 태반주사와 푸르설타민의 병용요법이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에 대해서 아주의대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께서 말씀해주시겠습니다.

▲박샛별 교수(아주의대) = 다 아시다시피 ‘피로’라는 것은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피곤한 상태(weariness)이거나 지친 상태(tiredness)를 뜻하기는 하지만 졸음이 오는 상태(drowsiness)이거나 감각이 없는 상태(apathy)는 아닙니다. 오히려 잠이 부족하거나 과로를 했거나 실망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도 관여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사람의 신체 내에 작용해서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 즉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정상인 사람과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 사이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적절한 관리를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런 관심 중에 하나가 스트레스입니다. <그림8>와 같이 스트레스는 시작되는 시점(on)과 일정 기간을 경과하고 나서 끝나는 시점(off)이 있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느낄 수도 있고, 내재적인 요인으로 느낄 수도 있으며, 그 두 가지가 복합되어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스트레스가 시작되고 끝남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의 생체 반응은 계속해서 스트레스로 감지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고, 면역조절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며, 자율신경 기능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 신경내분비 기능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태반주사는 이런 피로의 회복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피로에 대한 태반주사의 효과는 먼저 항염증 효과에서 볼 수 있는데, 태반은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대사 과정 중에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태반주사는 면역증강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효과는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사이토카인들의 다양한 작용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태반은 굉장히 많은 영양분을 갖추고 있습니다. 개원하신 선생님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태반을 통해 환자들이 매우 좋은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는 태반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분들이 인체에서 동화적인 역할을 해서 실제로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 잘 알려진 영양분의 하나가 트립토판(tryptophan)이라는 필수아미노산으로,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트립토판은 생화학적으로 세로토닌(serotonin)이나 나이아신(niacin)의 전구물질로서 기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태반주사는 환자의 피로도를 낮출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별다른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는 제제입니다.
 
[좌장] 신호철 교수 = 다음은 태반주사과 푸르설타민이 스포츠 의학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조성연 원장님으로부터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조 원장님은 스포츠 의학을 전공하셨고, 현재 국내 프로야구팀인 LG 트윈스와 국가대표팀의 팀닥터로 계십니다.

▲조성연 원장(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 국가대표 팀닥터) = 스포츠에서 팀닥터의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에서부터 선수들의 능력(performance)을 높여주는 일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스포츠 의학에서는 선수들의 능력을 높여주는 일을 특별히 PET(performance enhancement therapy)라고 부릅니다. 이 때 이른바 ‘파워 주사’를 많이 이용하는데, 히라이시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각종 비타민을 섞어 쓰는 때가 많습니다.
제가 6년 전 귀국했을 때 진료 현장에서 선수들이 가끔 물어볼 때가 있었습니다. “선생님, 새로 온 용병이 이상한 색깔의 주사를 혼자 맞고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저도 맞고 싶어요.” 이제는 한국 선수들도 그런 주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또 맞으러 오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일반인에서도 운동이 일반화되다보니까 선수들과 비교할 때 거의 5:5 비중으로 저희 클리닉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운동은 항상 유익한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무리하면 부작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문제 같은 것도 그러한 예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주사가 좋다고 해서 모든 선수들에게 다 놓은 것은 아닙니다. 선수들의 종목도 고려하고 얼마나 운동을 했는가도 고려합니다.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계속 훈련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인 것 같습니다. 얼핏 선수들이니까 일반인보다 훨씬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외래에서 하루에 150-200명의 환자를 보고 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선수입니다. 선수들의 90% 이상이 과사용증후군과 관련해서 오는 경우입니다. 갑자기 일어나는 부상보다 과사용 증후군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 이럴 때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스포츠 의학에서는 도핑 검사로 인해 스테로이드를 많이 쓰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 주사 같은 방법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가령 어떤 선수가 근섬유(muscle fiber)의 과사용증후군으로 진단되면 비타민B 복합체를 많이 쓰는데, 특히 히라이시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게 비타민B1, B2, B6, B12를 배합해서 쓸 때가 가장 많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여자 선수의 경우 월경전증후군이 있거나, 또는 원정 경기로 인해 불안감이 심할 때는 칼슘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비타민C를 추가하기도 하는데, 근육통이 심할 경우 비타민B12에 비타민C를 함께 섞어 씁니다.
LG 트윈스에서 가장 많이 저를 찾은 선수는 지금은 일본으로 가 있는 이병규 선수인데, 그 선수는 한 달이 멀다하고 와서 주사를 맞곤 했습니다. 태반주사도 많이 놓아주었지만, 여러 가지 성분을 섞은 파워 주사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든 저는 경기 전에 주사를 맞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파워주사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우리는 “매일 운동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운동의 빈도에는 Salley"s law이 적용된다고 스포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운동 능력은 매일 운동을 할 때보다 하루 운동하고 다음날 하루 쉬는 것을 반복할 때 더 향상된다는 것이 그 법칙입니다(그림9). 그 근거가 바로 젖산이 분해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마늘주사는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줄여주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수에 따라서 파워주사나 영양제, 한약을 전혀 쓰지 않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궁을 대표하는 윤미진 선수가 그 좋은 예입니다. 반면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의 이원희 선수(그림10)는 세계 대회에 가기 직전에 꼭 주사를 맞습니다. 마라톤의 이봉주 선수는 국내 시합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외국에 나가면 잠을 못자기 때문에 주사요법이나 아로마요법을 이용하게 됩니다.
앞으로 마늘주사를 비롯한 주사요법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헬스나 운동 피로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또는 스포츠 손상에 의한 염증에 대해서도 그런 주사요법이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 [좌장] 신호철 교수 = 다음에는 일본에서 오신 가와다 원장님께서 태반주사와 마늘주사의 사용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다.

▲가와다 신사쿠 원장(가와다외과성형외과) = 저는 일본 오카야마에서 가와다외과성형외과를 개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클리닉에서는 외과 수술과 정형외과 수술, 성형외과 수술, 미용수술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외과와 성형외과가 전공입니다. 클리닉에는 나이가 많은 환자서부터 피부 미용을 원하는 여성, 손상(injury)을 당한 환자 등에 이르기까지 남소노소 구분 없이 다양하게 오는 편입니다.
태반은 손상된 조직의 회복, 새로운 세포 형성, 염증 조절, 면역기능 개선 등의 생리적인 작용을 합니다. 태반에는 간세포성장인자(HGF), 신경세포성장인자(NGF),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콜로니형성자극인자(CSF),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 형질전환성장인자(TGF) 등의 성장인자와 인터루킨-1, 2, 3, 4 등의 사이토카인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클리닉에서는 환자들이 태반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신체에 대한 치료, 정형외과적인 치료, 미용 치료 등으로 나누어 태반의 사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체에 대한 치료에는 간 기능, 감기, 피로 등이 포함되고, 정형외과적 치료에는 관절염, 염좌, 어깨결림 등이 있으며, 미용 치료에는 여드름, 피부 모공, 주름살, 노인반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은 만성 통증 혹은 습관성 통증 환자에 대해서 통증 주위를 여러 군데로 나누어서 직접 주사함과 동시에 근육주사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태반을 주사하는 방법으로는 정맥주사가 가장 많은 편이고 근육주사, 치료부위 주사, 관절내 주사 등도 쓰이고 있습니다. 저는 라이넥에 있어서만 정맥주사를 사용하며, 정맥주사시 생리식염수 등에 비타민C, 비타민 B1, 감초주사 등을 혼합, 사용하여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태반주사에 대해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치료하고 있으며, 오랜 임상적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특별한 부작용 없이 원하는 목표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유용한 약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본 클리닉에서는 정맥영양요법(IVNT)의 사용이 증가되는 추세이며, 그에 따라 마늘주사, 감초주사 등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태반주사가 많은 인기를 얻었고 이제는 마늘주사까지 복합적으로 처방되기 시작했는데, 그 만큼 한국에서도 ‘삶의 질’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의료시장도 변화를 겪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의료시장은 치료의학에서 점점 예방ㆍ대체의학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제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새로운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need)를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한국의료시장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좌장] 신호철 교수 = 최근 의료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마늘주사와 태반주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는 기자 두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먼저 SBS 이찬휘 기자께서 언론인으로서 태반주사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이어서 국민일보 이기수 기자께서 역시 언론인으로서 마늘주사에 대해서 각각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찬휘 기자(SBS) = 제가 지금까지 3,000건 정도의 건강뉴스를 만들어오면서 그 중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10건 안팎인데, 보톡스가 그랬고 태반주사가 그랬습니다. 저는 2002년 말에 제일교포 의사 한 분으로부터 태반주사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 분은 태반주사가 간기능 개선에 좋다는 말을 했는데, 저는 그런 효과에 대한 근거를 요구한 기억이 납니다. 그 후 그 분으로부터 근거를 얻어서 2003년 1월 12일 처음 보도하게 됐는데, 우리 부서에 있던 전화기 9대가 1주일 동안 울려대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태반 뉴스를 검색해 보니까 지난 6개월 동안 155건이 떴습니다. 하루에 0.85건씩 태반 뉴스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제가 처음 보도한 지 5년밖에 안 됐는데, 아직도 이처럼 많은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태반주사의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태반과 관련해서 여전히 연구해야 될 분야가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구 성과가 나올 때마다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대표적인 연구 분야로는 간기능 개선, 아토피 치료, 노화방지, 피로회복 등이 있고, 그 성과가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에서는 태반주사제 라에넥의 미백 효과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태반주사의 안전성과 여성 갱년기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기수 기자(국민일보) = 저는 지금까지 마늘주사와 관련된 기사를 두 번 다뤄봤는데, 그 전에는 그런 주사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피부과 개원의 선생님이 저에게 자료를 주면서 참고하라고 해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마늘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참고가 될까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댄스그룹인 ‘동방신기’의 동영상이 뜨는 것이었습니다. 동방신기 멤버 중의 하나가 주사를 맞으면서 굉장히 아파하는 상황을 코믹하게 만든 동영상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저는 “아, 저런 게 있구나” 했습니다.
저는 혹시 마늘주사가 치료제보다는 보약 개념으로 경영적인 측면에서 활용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오히려 보조치료제로서 많은 적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좌장] 신호철 교수 = 이제 좌담회를 마칠까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태반주사나 푸르설타민 주사는 사실 이론적 근거도 있고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앞으로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증례보고도 계속 하시고, 임상 경험도 자꾸 얘기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슈화되면 당연히 그 효과를 증명하고자 하는 학계의 노력들이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학문적인 배경이나 근거중심의학적인 배경을 갖기 위해서는 당연히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통해서 효능이 평가되고 그 결과가 제시돼야 합니다. 그런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진지하게 토론에 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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