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생성 촉진 및 피로 유발하는 젖산 제거 작용 통해
마이어스칵테일 등 비타민 병용시 효과 상승
수용성과 달리 지용화된 비타민B1 주사 쇼크 없어


‘푸르설타민의 유용성 및 태반주사 병용시 효과’를 주제로 하는 학술좌담회가 지난 10월 13일 오후 6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본사 주최ㆍ(주)녹십자 후원으로 개최됐다.

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좌담회에서는 흔히 ‘마늘주사’로 알려져 있는 푸르설타민(Fursultamin)의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 다음 만성피로, 체력증진, 감기, 스포츠의학 등에서 푸르설타민의 유용성 및 태반주사와의 병용에 대한 집중 조명이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푸르설타민이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제거하고 에너지를 생성시키는 작용을 통해 피로 회복과 체력 증진 등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특히 태반주사와 푸르설타민을 병용할 경우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좌담회에는 일본의 마늘주사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 받는 히라이시 다카히사 원장(히라이시클리닉)과 태반주사를 임상에 활발히 적용하고 있는 가와다 신사쿠 원장(가와다외과성형외과)이 참석하여 한국측 참석자들과 정보 및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했다. 국내에서는 연구자로 염창환(관동의대 가정의학과)ㆍ박샛별(아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선애(라프레시아의원)ㆍ조성연(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ㆍ이동환(연세가정의원)ㆍ안익헌(서울웰빙의원)ㆍ김응석(선내과의원) 원장, 언론인으로 이찬휘(SBS)ㆍ이기수(국민일보) 기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좌장] 신호철 교수(성균관의대) = 지금부터 ‘푸르설타민(Fursultamin)의 유용성 및 태반주사 병용시 효과’를 주제로 학술좌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좌담회의 주제가 암시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는 푸르설타민(성분명 fursultiamine)의 임상 유용성과 태반주사와의 병용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자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전문가 선생님들과 일본에서 마늘주사와 태반주사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두 분 원장님이 참석하셨는데, 이 자리에서 좌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런 유익한 자리를 주최하고 후원해준 의계신문과 녹십자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푸르설타민은 흔히 ‘마늘주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우리가 먹는 마늘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아마도 주사제 성분이나 냄새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푸르설타민은 오래 전부터 써 왔고, 그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경험도 많고 자료도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원래의 적응증과는 좀 다른 상황에서도 좋은 효과가 있다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론적인 배경도 그런 주장들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있는 주제도 이런 배경과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관동의대 가정의학과 염창환 교수께서 좌담회의 서론에 해당하는 ‘푸르설타민의 임상적용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다. 염 교수님은 현재 대한비타민연구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염창환 교수(관동의대 가정의학과) = 푸르설티아민은 지용화된 비타민B1입니다. 비타민으로 밝혀진 최초의 유기물질 중 하나로, 인체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B1인 티아민(thiamine)은 체내에서 인산화된 형태인 TPP(thiamine pyrophosphate)로 존재하며, TMP(thiamine monophosphate), TTP(thiamine triphosphate), TDP(thiamine diphosphate)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B1의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는 TPP가 몇몇 효소에 대해서 조효소(co-enzyme)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유리된 형태의 티아민으로부터 TTP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마그네슘이나 ATP(adenosine triphosphate), thiamine pyrophosphokinase 등이 필요합니다. <그림1>은 당이 체내에 들어와서 피루브산(pyruvate)으로, 다시 Acetyl-CoA로 바뀌는 경로에서 비타민B1이 각각의 효소에 작용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B1은 효소와 관계없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TTP가 신경세포와 근육세포에 농축되어 나트륨이나 칼륨, 염소 등의 전해질이 막 이온 채널을 통해 신경세포와 근육세포 안팎으로 이동하는 경로에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TTP의 형성에 장애가 있으면 심한 티아민 결핍에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 유발됩니다.

티아민이 심하게 결핍되면 각기병(beriberi)이 생깁니다. 각기병은 기원전 2600년경 중국의 문헌에서 이미 묘사될 정도로 굉장히 오래된 질병인데, 침범되는 부위에 따라서 신경에 이상이 있으면 신경각기병, 심장에 이상이 있으면 심장각기병, 뇌에 이상이 있으면 뇌각기병으로 불립니다. 그 중 신경과 뇌 각기병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신경각기병은 말초 신경질환으로서, 외래에서 보면 환자들이 ‘발이 타는 듯한 증상(burning feet syndrome)’을 호소하거나 갑자기 감각이 저하되거나 팔다리가 약화되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기 힘든 증상을 보여줍니다. 심장각기병은 심혈관계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심박동이 빨라지고 심장이 커지며 심한 부종과 호흡곤란이 일어나고 울혈성 심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뇌각기병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알코올 중독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베르니케 뇌병증과 코르사코프 정신증입니다. 또한 위암 환자에서도 위를 절제할 경우 흡수 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뇌각기병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럼 티아민 결핍이 주로 어떤 사람들에서 발생하는가? 대체로 네 가지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알코올중독이나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영양결핍 혹은 위암 등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부족할 때 △심한 육체적 활동이나 발열, 임신, 수유, 성장기 등으로 인해 티아민 요구량이 증가할 때 △혈액투석이나 이뇨제 복용, 다뇨 등으로 인해 티아민 손실이 과다할 때 △항티아민 성분이 들어 있는 차 혹은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티아민 분해효소가 있는 민물고기나 조개, 고사리를 날로 먹을 때 티아민 결핍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티아민의 흡수나 작용을 방해하거나 또는 티아민을 분해할 수 있는 이런 음식물들은 우리가 흔히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티아민에서는 별다른 독성이 보고된 바 없습니다. 대량으로 정맥주사를 했을 때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수용성 비타민B1의 경우이고, 오늘 우리의 주제인 지용화된 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에서는 그런 보고가 없습니다. 약물상호작용으로는 페니토인(phenytoin)을 장기간 복용한 발작성 질환 환자에서 티아민 혈중농도의 감소가 보고됐고, 항암제로 사용되는 5-플루오로우라실(5-FU)이 티아민이 TPP로 인산화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이뇨제, 특히 라식스(Lasix)는 소변을 통한 티아민의 배설을 증가시킴으로써 티아민 결핍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환자에게는 비타민B1의 추가적 섭취가 필요합니다.

이 주사제는 특징적으로 주사를 맞고 나면 입안에서 마늘냄새가 나는데, 그것은 푸르설티아민의 유황성분 때문에 그렇습니다. 푸르설티아민을 주사하면 1시간 후에 최고 혈중농도에 오른 다음 24시간 동안 서서히 떨어집니다<그림2>. 마늘주사를 투여할 때보다 마그네슘이나 비타민B2, 비타민B5, 비타민B6을 함께 투여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푸르설타민은 에너지대사 촉진, 신경기능장애 개선, 심근대사장애 개선 등의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푸르설티아민은 조효소로서 미토콘드리아에서 TCA회로(tricarboxylic acid cycle)의 활성화를 통해 ATP의 생성을 촉진시키고, 근육 내에서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인 젖산(lactate)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푸르설티아민은 지용적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생체이용률이 높고 반감기가 8시간으로 작용시간이 길며, 티아민은 수용성으로 생체이용률이 낮고 반감기가 20분으로 작용시간이 짧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남녀 13명을 대상으로 수액 50cc에 섞은 푸르설티아민을 1회 주사하고 주사 전후의 피로도와 혈액검사, 부작용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혈액학적 검사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대상자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수치가 주사 전보다 주사 1시간 후에 많이 떨어져, 푸르설티아민이 역시 피로 회복이나 젖산 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마늘냄새가 가장 많았고 혈관통, 어지러움, 가슴답답, 두통 등이 나타났습니다.

푸르설티아민을 사용할 때는 약물과민증이 있었거나 칼륨 결핍이 의심되는 환자, 당뇨병 환자, 신부전 환자에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대개 수액 50-100cc에 푸르설티아민을 섞어서 정맥으로 천천히 주입하며, 근육주사나 피하주사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푸르설티아민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주사 후 곧바로 신체가 따뜻해지고, 어깨결림이나 피로가 가시며, 피부가 매끈해진다고 말합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푸르설티아민과 비타민C 주사 △푸르설티아민과 비타민C, 포도당 주사 △푸르설티아민과 종합비타민 링겔 △태반주사와 푸르설티아민, 종합비타민링겔 등으로 배합해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푸르설타민 단독 주사보다는 메가비타민 주사나 마이어스칵테일(Myers" cocktail, 고용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의 정맥주입) 등 다른 비타민요법과 병용하면 더욱 지속적인 효과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