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으로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 개발 추진

전자의무기록(EMR)의 표준화와 병원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야심적인 의료정보화 사업이 분당서울대병원 주관으로 본격 추진된다.

최근 복지부 연구사업에 선정된 EHR핵심기반기술개발센터는 국내 표준 EMR 개발을 위해 앞으로 6년간 총 연구진 250명과 총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EHR(Electronic Health Records)은 EMR보다 상위단계의 개념으로, 각 병원의 EMR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진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첨단 의료정보화를 의미한다.

이 사업은 ▲제1과제: EHR 아키텍쳐 구성 및 서식구조 모델링(분당서울대병원 서정욱ㆍ병리과) ▲제2과제: 임상 진료기록 원형 개발(연세의료원 김용욱ㆍEMR팀장) ▲제3과제: CDR 콘텐츠 체계화 및 프레임워크 개발(연세의료원 김희중ㆍ의료정보차장) ▲제4과제: CP, CPG 콘텐츠 개발과 EHR 연동엔진 개발(분당서울대병원 하규섭ㆍ기조실장) ▲제5과제: EHR 기반 임상 의사결정시스템 개발(서울의대 김윤ㆍ의료관리학) ▲제6과제: 환자 중심의 interoperable EHR 시범구축(동산의료원 정철호ㆍ부원장) 등 6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병원별 개발, 적용중인 EMR의 중복투자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표준화된 업무 흐름과 서식, 용어를 정립하여 국가 표준화의 기반이 되는 의료기관 정보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연구목표는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전자건강기록 시범 구축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 오류 감소를 위한 시스템 구축 ▶공유 가능한 문서구조 개발 ▶환자 정보공유 시스템 개발 ▶웹 환경의 원외처방전달시스템 개발 ▶실용적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 개발 ▶진료정보 공유 네트워크 개발 등이다.

이들은 연간 10-20억원 등 향후 6년간 90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비롯해서 LG CNS, KT, 안철수연구소, 이지케어텍 등 9개 민간기업의 부담금을 포함, 총 140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이 연구에는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서 연세의료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 병원은 특징적으로 전자서명법에 의한 전자인증 및 EMR을 시행하고 있거나 금년부터 시행 예정인 병원으로, 전국 규모의 학술적ㆍ인적 네트워크와 의료전달체계를 통한 환자 협진망을 갖추고 있다.

세부과제 연구책임자인 하규섭 교수(신경정신과)는 "EHR 개발 사업은 국내 의료정보화의 한 획을 긋는 중대한 과제"라고 평가하고 "국제 수준에 맞춘 표준화 작업을 통해 EHR 시스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 교수는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정보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의료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각종 보안기술과 시스템도 함께 첨단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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