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구팀 “경색 크기도 커져”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후 스타틴 치료를 중단한 환자들은 뇌졸중 발생 후 3개월 내에 사망하거나 남에게 의존을 해야 할 위험이 거의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급성기 뇌졸중 기간에 스타틴을 끊은 환자들은 조기 신경손상 악화와 경색 크기의 확대가 올 위험이 거의 9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를 주도한 스페인 산티아고 드 콤포스텔라 대학의 호세 카스틸로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허혈성 뇌졸중의 급성기에 스타틴 약물을 계속 투여하도록 의사들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스틸로 박사는 뇌졸중 이후 환자들이 스타틴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토콜은 없지만, 많은 경우에 특히 가장 심한 뇌졸중에서 기관지흡인(bronchoaspiration)을 피하기 위해 그 약물의 투여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Neurology 8월 28일자에 보고됐는데, 2003년 10월부터 2005년 5월까지 급성 반구 허혈성 뇌졸중으로 증상 발생 24시간 내에 내원하여 입원한 환자 215명을 분석한 것이다.

이 환자들 중 이전에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던 89명이 무작위로 배치되어 매일 20mg의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을 투여하거나 뇌졸중 발생 후 곧바로 3일 동안 스타틴을 끊었다.

입원 전에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던 환자들은 이차 분석을 위한 준거집단(reference group)으로서 추적관찰을 받았다.

증상 발생 4일째부터는 스타틴을 끊었던 그룹과 과거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던 그룹에서도 매일 아토르바스타틴 20mg의 투여가 이루어졌다

이 연구의 일차 결과(primary outcome)는 3개월째 사망이나 남에의 의존이었다. 이차 결과(secondary outcomes)는 입원 당시와 입원후 48시간 내 어느 시점 사이에 경색 크기와 조기 신경손상 악화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3개월 후에 스타틴을 끊은 그룹에서는 60%(27명)이 사망하거나 남에게 의존해야 할 정도로 장애가 있었다. 그에 비해 스타틴을 계속 투여한 그룹에서는 그런 비율이 39%(16명)에 불과했다. 스타틴을 끊은 그룹에서 사망이나 의존의 위험은 odds ratio 4.66였다.

더욱이 조기 신경손상 악화는 스타틴을 끊지 않은 환자들의 20.9%(9명)에 비해 스타틴을 끊은 환자 그룹에서 65.2%(30명)으로 나타났다. 또 경색의 크기는 스타틴을 계속 투여한 환자에 비해 스타틴 중단 그룹에서 더 컸다.

또한 이차 분석에서는 준거집단에 속한 환자들은 무작위로 배치된 환자들보다 심방세동의 빈도가 더 높았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 과거력이 더 적었다.

스타틴 중단 그룹과 준거집단 사이에 일차 결과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준거집단에 비해 스타틴 중단 그룹에서 조기 신경손상 악화 위험이 19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허혈성 뇌졸중의 급성기에 이전부터 이루어지던 스타틴 치료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하자마자 스타틴 치료를 개시하라는 권장은 앞으로 무작위 시험을 통해 조사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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