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알코올로 인한 사망도 많아

미용을 위한 유방성형술(cosmetic breast implants)을 받은 스웨덴 여성들이 그런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들보다 수술 후 10년째 자살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물과 알코올에 의한 사망률도 유방확대술을 받은 여성에서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견은 1965년부터 1993년까지 유방성형술을 받은 스웨덴 여성 코호트의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 코호트는 평균 19년 동안 추적관찰을 받았다. 이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초기 연구보다 추적관찰 기간이 8년 긴 이번 연구는 Annals of Plastic Surgery 8월호에 발표됐다.

수석 연구자인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로렌 립워스 박사는 “여성들과 의사들은 심각한 정신적 질환으로부터 고통을 당하면서 유방성형술을 원하는 일부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질환은 나중에 환자를 자살 위험에 방치하거나 약물이나 알코올로 인한 사망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립워스 박사팀은 “미용 유방성형술을 원하는 여성 중에서 수술 전에 정신적 질환을 검사하고 수술 후에 감시를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결론졌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5개의 역학 연구들이 유방성형술을 받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캐나다, 미국 등 5개 여성 코호트를 대상으로 사망률 패턴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 연구들은 모두 수술을 받은 여성에서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살률이 2-3배 높다는 것을 보고했다고 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이전까지 평균 11.3년 동안 추적관찰을 받은 3,527명의 스웨덴 여성 코호트를 조사했으며, 이 추적관찰 기간을 평균 18.7년까지 연장함으로써 유방성형술과 자살 사이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력을 얻고자 했다.

국가의 퇴원 기록 기관을 통해 확인된 이 여성들은 1965년부터 1993년 사이에 처음 유방확대술(대부분 실리콘 겔 임플란트)을 받았다. 수술 당시 이들의 연령은 평균 32세였다.

전체적으로 유방성형술을 받은 175명의 여성이 추적관찰 기간 중 사망했는데, 이는 연령이 같은 스웨덴 여성의 사망률에 기초한 예상 사망자 133.4명과 대비를 이루었다. 유방성형술을 받은 여성 중 24명이 자살을 했는데, 그렇지 않은 여성의 자살 예상수는 8명이었다. 이같은 자살률 상승은 수술 후 10년 이후에 나타났다. 자살은 유방확대술을 받을 당시 45세 이상이었던 여성에서 더 높았다.

유방성형술을 받은 또 다른 14명의 여성은 정신질환이나 약물 혹은 알코올 의존, 남용에 의한 손상 및 사고로 추적기간 중 사망했다.

일반 여성에 비해 유방확대술을 받은 여성들은 폐암이나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았는데, 이는 주로 흡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방암 발생률이 더 높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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