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새해 제약업계는 동아제약과 새롭게 출범하는 한독-사노피ㆍ아벤티스 합병법인간의 업계 수위 다툼이 치열히 전개될 전망이다.

새로 출범하는 한독-사노피ㆍ아벤티스의 작년도 예상 매출총액은 4,800억에 육박해 3,400억대의 매출이 예상되는 유한양행과 화이자제약을 제치고 동아제약(5,500억 예상)에 이어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르며 수위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 중 일반, 전문의약품 등 순수 의약품 매출은 이미 동아제약을 앞지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는 동아제약 영업본부 산하의 작년도 예상 매출을 살펴보면 전문의약품을 다루는 병원사업부는 1,900억대, OTC사업부 800억대, 박카스 사업부 1,800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4,500~4,600억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예상 매출을 동아제약측은 최근 박카스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발매가 예상되는 발기부전치료제 등 신약출시와 올해 급성장한 스티렌(위염치료제), 암로디핀(고혈압), 피나스테리드(전립선비대증), 알렌드로네이트(골다공증) 등 ETC 17품목, OTC 4품목을 발매해 10% 성장한 6,050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한독-사노피·아벤티스 역시 인슐린제제인 란투스와 에피드라 및 아마릴과 메포민이 혼합된 복합 당뇨약인 ‘아마릴-M"이 출시예정에 있어 매출 전망이 밝다.

그러나 사노피신데라보의 경우 최근 3년간 성장률이 59%→42%→38%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에는 30%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한독-아벤티스가 10% 대의 성장을 기록한다 해도 합병회사의 전체매출은 최대 5,500억대가 예상, 내년도에는 일단 동아제약측이 수위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련업계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한독-사노피·아벤티스의 합병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동아제약측의 박카스 및 신제품 개발이 부진할 경우 이르면 2~3년 후에는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 매출이 올해부터는 조금씩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새롭게 개편된 영업조직을 기반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쳐나간다면 10%이상 성장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N-2급(경영진 직하위) 인사가 지체되면서 영업조직구성이 늦어지고 있으나 3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합병체제로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릴의 다수 제네릭 출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와 순환기제품군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5,500억 달성은 어느 정도 가능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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