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여의사협회에서 아동-청소년도서상인 ‘실버펜슬상’을 수상한 성추행 예방을 위한 교육동화 ‘내 몸은 내거야(도서출판 경독)’가 출간됐다.

이 책은 독일 가족계획, 성상담, 성교육을 위한 협회가 만든 책으로 1994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독일 아동들을 위한 성교육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성추행이나 성폭력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없다. 다만 자신의 몸에 대한 한 아이의 입장을 자기 자신 그리고 타인과의 일상적인 교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지나친 신체적 접촉에 대해 아이들과 더불어 대화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불쾌한 접촉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는 자신의 신체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고 좋은 것과 싫은 것을 구분하며, 자신에게 불편한 요구를 하는 사람에게는 어른이라도 “싫어요”라고 느낌과 생각을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원영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아이들에게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소중한 책을 번역했다”면서 “독일 작가가 쓴 이 책은 쉬운 말로 그러나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책을 옮긴 조영수 작가는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핏츠버그대학원과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워싱턴대(시애틀) 초빙교수, 미국 조지워싱턴대(워싱턴 D.C)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고, 현재 경기대 유럽어문학부 독어독문학과 교수이며, 경기대 아동-청소년문학 연구실 자문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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