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의료원이 대학 부속기관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의대와 함께 메디컬 캠퍼스(MC) 개념으로의 승격은 오랜 바람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초대 의무부총장을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18일 오전 10시 중앙대학교 초대 의무부총장으로 공식 취임식을 가진 김세철 의료원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의료원과 대학의 진료, 연구, 교육 분야를 조화롭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어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직을 수행해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김 의무부총장은 “의료원은 진료와 연구, 교육이라는 세 가지 설립 목적이 있지만, 사립대학병원의 경우 진료 수입 증대에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모든 병원이 생존경쟁의 차원에서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라 “병원 경쟁에는 임상교수의 진료가 중심에 있다. 그 동안 임상교수의 수는 많이 증가하였고 앞으로 더욱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문에 진료 활성화와 경영증대의 차원에서 임상교수의 효율적 학사관리를 위해 의무부총장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무부총장은 “교수들의 연구지원에서도 기초와 임상이 접목될 때 경쟁력 있는 연구가 가능하게 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기초교수와 임상교수의 상호 밀접한 교류가 절실하며, 앞으로 정부기관지원 대형 연구비를 성공적으로 지원받기 위해서도 기초와 임상이 어우러진 연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성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대 교육에 대해서도 2009년부터는 의사국가고시에 임상실기시험이 포함될 예정이며, 의학전문대학원은 임상 위주의 교육이 될 것이므로 이번 의무부총장제 도입으로 의과대학 교육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구성원의 성원과 노력이 없을 때는 허울만 갖추었을 뿐 내용이 없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면서 모든 구성원들의 합심을 강조했다.

1971년 경북의대를 졸업한 김세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중대부속 용산병원 교육연구부장 및 병원장과 중앙대병원장 등을 지냈으며,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과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성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학회 활동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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